SAVE PALESTINE!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1 밤에는 38~40℃ 물로 입욕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것이 바로 욕조에 몸을 담그는 입욕이다. 피부 표면에 닿은 물방울이 몸의 열을 흡수해 몸을 더 차게 만들 수도 있는 샤워와 달리 입욕은 몸속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하기 때문이다. 입욕시 효과적인 물의 온도는 욕조에 몸을 담근 순간 ‘기분 좋다’ 혹은 ‘따뜻하다’고 느끼는 정도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38~40℃ 정도가 표준 온도다. 38℃ 정도면 욕조에 들어가서는 따뜻함을 느끼지만 욕실을 나온 직후에는 살짝 으스스하다는 느낌이 든다.

한편, 40℃가 넘어가면 교감신경이 발달해 각성 효과를 내기 때문에 특히 밤에 입욕할 때는 심신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40℃ 이하가 적당하다. 이때 적절한 입욕 시간은 10~30분 정도다. 평균적으로 사람의 혈액은 1분간 온몸을 한 바퀴 돈다. 따라서 최저 열 바퀴를 도는 시간인 10~30분 정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야 몸속 깊은 곳까지 따뜻해지고 신장 기능이 활발해져 노폐물이 쉽게 배출된다. 욕조에서 나왔을 때 몸이 금방 식지 않도록 입욕 전 미리 욕실을 따뜻하게 해놓고 입욕을 마친 뒤에는 곧장 이불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2 아침에는 뜨거운 물로 샤워
아침에는 잠들어 있던 뇌를 깨워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다소 뜨겁다고 생각되는 40~42℃의 물에 몸을 담그거나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면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고온 사우나는 오히려 몸을 차게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는 언뜻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몸이 찬 사람이 고온 사우나를 하면 혈관이 더 수축돼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목’을 공략하라
사람의 신체 부위 중에서 ‘목’이라는 글자가 붙은 곳에는 혈관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따뜻하게 하면 몸 전체가 따뜻하다. 손목이나 발목은 심장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지만, 따뜻하게 하면 혈관의 펌프 작용을 촉진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또 목은 몸의 윗부분에 있어 이곳을 따뜻하게 하면 말단 부위까지 따뜻한 혈액이 흐르기 쉬워진다. 평소 머플러 등으로 목이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집에서는 전자레인지에 1, 2분 정도 데운 젖은 수건을 목과 어깨에 걸쳐두는 방법을 추천한다.

4 허벅지와 엉덩이를 따뜻하게
몸 전체를 폭신하게 감싸지 않더라도 따뜻하게 해야 할 부위만 확실하게 보호해도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바로 혈액 흐름이 많은 횡격막 아래, 무릎 위, 어깨에서 팔꿈치로 이어지는 팔의 윗부분이다. 특히 가장 따뜻하게 해야 할 부분은 근육량이 많고 온몸의 혈액 흐름을 담당하는 무릎 위, 즉 허벅지와 엉덩이다. 특히 엉덩이는 지방이 많아 쉽게 차가워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겨울이면 내복이나 타이즈 등을 챙겨 입도록 하고 배꼽이 드러나는 상의, 밑위가 짧은 청바지 등은 되도록 입지 않는 것이 좋다.

5 양말 겹쳐 신기
두꺼운 양말 한 켤레를 신는 것보다 얇은 양말 두 켤레를 겹쳐 신으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두 장의 양말 사이에 생긴 공기층에 체온이 머무르고, 따뜻해진 공기층이 발을 따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양말을 겹쳐 신을 때는 흡수성이 좋은 실크나 면 소재 양말을 먼저 신고 그 위에 보통 양말을 신는다. 중요한 것은 발을 죄지 않는 디자인의 양말이나 어느 정도 사용해서 헐렁해진 양말을 신어야 한다는 점. 고무 밴드와 원단이 발을 죄어 압박한다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어서다. 사정상 양말을 겹쳐 신기 어렵거나 맨발에 익숙하다면 집에 있을 때나 발이 차서 잠을 이루지 못할 때만이라도 꼭 양말을 겹쳐 신도록 한다. 또 양말을 하나만 신을 때는 혈관이 모이는 발목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므로 복사뼈 위까지 덮는 길이로 골라 신도록 한다.

6 혈액 흐름을 가다듬는 손 마사지
간단한 마사지로도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우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깍지 끼기’다. 양손의 손끝에서 가장 가까운 관절 부분이 엇갈리게 닿도록 깍지를 끼고 양손 사이에 계란 하나를 감싸 안는다는 느낌으로 손을 모은다. 그대로 30초 이상 유지하면 서서히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혈관의 압력을 덜어 손끝을 편안하게 하는 마사지법도 있다. 손톱의 양옆을 반대 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우고 같은 손 엄지를 손가락 안쪽에 댄다. 이어서 손톱 양옆과 손가락 안쪽을 번갈아 누른다.

7 코로 깊고 느긋한 숨 내쉬기
올바른 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몸이 따뜻해질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호흡법의 시작은 바로 코로 숨을 쉬는 것이다. 들이쉬는 숨보다는 내쉬는 숨에 더 중점을 두고 깊은 호흡을 하도록 한다. 들이쉬는 시간보다 내쉬는 시간을 두 배 정도로 느긋하게 내쉬는 것이 좋다. 숨을 들이쉴 때는 교감신경, 내쉴 때는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데 이 균형이 무너지면 혈행 장애로 이어져 냉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항상 균형적인 호흡을 유지하도록 신경 쓴다.

8 음양의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식들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과 차게 하는 음식, 즉 양성식품과 음성식품으로 나눌 수 있다. 음성식품에는 간장·신장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촉진하는 성분이, 양성식품에는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이를 잘 가려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몸이 차다고 해서 음성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음양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음식에 있어 음양의 구분은 그 재료가 얻어진 환경을 토대로 판단할 수 있다. 대체로 여름이 제철인 것은 음의 성질이, 겨울이 제철인 것은 양의 성질이 많다고 본다. 또 땅 위로 자라 열매를 맺는 것은 음의 성질이, 땅속으로 자란 부분을 먹는 재료는 양의 성질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조리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음이 양으로, 양이 음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재료 자체의 성질과 조리법을 고려해 균형 잡힌 식단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레이디경향 2009년 12월호
원문: http://lady.khan.co.kr/khlady.html?mode=view&code=10&artid=200912141701361&pt=nv



“건강 비결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서 시작”

정소영 인애한방네트워크 대표원장

인애한방네트워크는 여성 질환과 배뇨장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여성 전문한의원 네트워크다. 정소영 인애한방네트워크 원장은 여성 질환의 대부분이 자궁과 방광 등이 차가워지면서 생긴다고 말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습관이 건강의 기본이라고 강조하는 정 원장의 건강 노하우를 소개한다.


사상의학으로 본 감정과 오장육부의 관계

인애한의원에는 과민성방광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과민성방광도 방광이 차가워지고, 약해져서 생긴 병이다. 방광은 원래 300~400cc 정도의 소변이 찰 때까지는 뇨의를 느끼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방광이 약해져서 민감해지면 소변이 조금만 차도 뇨의를 느끼게 된다. 여성의 이런 과민성방광은 빈뇨, 절박뇨, 야간뇨, 절박성 요실금의 증상을 보인다.

한방에서는 이를 방광이 차가워지면서 몸이 허약해서 나타나는 병으로 보고 방광을 따뜻하고 튼튼하게 해 주는 치료를 한다. 예전부터 한방에서 치료해 왔던 질환이어서 문헌 기록도 많고, 치료율도 높다고 한다.

환자들에게 이렇게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습관을 강조하는 정소영 원장 본인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지켜나간다. 어려서부터 복통과 설사가 잦았던 그는 식이조절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로 위장관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습관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경험했다.

“임신 중 입덧이 심할 때는 생강 달인 물을 먹으면 좋아요. 제 경우에는 생강 달인 물을 먹고 30분 정도 지나니까 입덧이 가라앉더라고요. 식이요법도 입덧이 가시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식이요법은 입덧에도 도움이 되지만 피부에도 좋아요. 제 경우에는 임신하고 피부가 더 좋아져서 주변에서 ‘임신 체질이냐’는 놀림을 받기도 했어요.”

사실 그는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이다. 임신 중 태교는 첫아이 때와 큰 변화가 없다. 임신 중에도 여전히 환자를 보느라 바쁘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어 태교를 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늘 마음으로 새기고, 기도하며 봤던 것은 체질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선생의 가르침이다.

사상의학에서는 희로애락이라는 인간의 감정이 오장육부와 관련이 깊다고 한다. 다시 말해 이런 감정이 남을 위해 발동하게 되면 오장육부의 기운이 더 충만하게 되고, 감정이 자신을 위해 발동하게 되면 오장육부의 기운을 줄어들게 된다. 특히 임신 중에는 엄마의 감정이 아기의 오장육부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요즘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잖아요. 한방에서는 가장 큰 원인을 태열에서 찾아요. 태열은 임신 중 산모가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에요. 음식에서 오는 식독도 태열의 중요한 원인이고요. 산모가 음식을 가려서 잘 먹고, 임신 중에 남을 위해 기도하거나 곱게 마음을 쓰면 자연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되는 거죠.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오장육부도 튼튼하고, 태열 없이 건강한 아이로 태어날 수 있어요.”

정 원장은 아이에게 하는 가장 특별한 태교가 남을 위해 희로애락을 발동하며 사는 삶이라고 말한다.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그들을 치료하기 위해 진심으로 애쓰고, 그들이 기뻐할 때 함께 기뻐하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태교임을 늘 마음에 새긴다. 그 덕에 감사하게도 첫째 아이는 아토피 없이 튼튼하게 태어났다.

임산부와 태아를 건강하게 하는 음식

특별한 태교와 함께 그가 한 가지 더 신경 쓴 것은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음식만 먹는 식이요법이다. 직장생활을 하며 가장 곤란한 것이 먹을거리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재료로 만든 음식은 항상 조심스럽다. 사실 외식을 하며 음식을 가려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는 직접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재료만을 고르고, 그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정 원장은 조금 번거롭더라도 이런 방법을 고집한다. 10개월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 산모도 아이도 훨씬 건강해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스트레스 관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지만, 깊은 상관관계가 있어요. 스트레스는 사람의 기운을 막히게 해서 병이 생기게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그것을 울체(鬱滯)라고 부릅니다. 저는 환자들에게 늘 스트레스로 인한 울체를 조심하라고 말합니다.”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켜 냉기를 촉진한다. 따라서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 관리를 한다고 사람이 없는 곳으로 떠나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 원장은 “스트레스는 당사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다. 화를 당한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화라고 생각한 것이 되레 복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액땜이라는 것도 그렇다. 이런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된다.

출처: 한국경제매거진
원문: http://magazine.hankyung.com/money/apps/news?popup=0&nid=02&c1=2005&nkey=2010090600064058992&mode=sub_view

  


아쉬움을 넘어 살짝 화가 난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점점 봄과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진다고 하더니만
정말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인간들의 무지와 욕심으로 봄과 가을이 없어진다는 것 때문에 화가 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이틀동안 꼬박 집에만 있다.
낮에 잠시 쓰레기 버리러 나갔는데
생각보다 춥진 않아서 나갈까 말까 고민하다
잠든 딸래미 깨우지 않으려고 고민을 접었다.
내일은 날도 살짝 풀린다고 하니
딸래미와 함께 가배나루나 다녀와야겠다.


겨울 아침

이른 아침
찬서리 하얗게 내려 앉은
들녘을 바라본다

한해의 고단한 농사도
다 끝났다는 홀가분함과
할 일을 다했다는 허전함이
흰 빛으로 반짝인다

오싹이는 한기가 파고들 때
햇살에 날리는 하얀 입김
깊은 숨을 들이 쉬며
다시 겨울속으로 길을 떠난다

겨울은 나직히 걸어오는 그 누구라도
봄날의 푸른 씨알로 말없이 품어주기에

---
겨울 그 자체로는 어쩌면 그다지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보이는 이면에 숨어있는 봄날의 푸른 씨알- 숨결, 꿈, 성품을 볼 수 있다면 달라지겠지.
사람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그것들을 볼 수 있는 나이길.


사람이 사람에게
-홍신선

2월의 덕소 근처에서
보았다 기슭으로 숨은 얼음과
햇볕들이 고픈 배를 마주 껴안고 보는 이 없다고
녹여주며 같이 녹으며
얼다가 하나로 누런 잔등 하나로 잠기어
가라앉는 걸,
입 닥치고 강 가운데서 빠져 죽는 걸,
외돌토리 나뉘인 갈대들이
언저리를 둘러쳐서
그걸
외면하고 막아주는
한가운데서
보았다
강물이 묵묵히 넓어지는 걸
사람이 사람에게 위안인 걸


---
안도현의 '겨울 강가에서'와 비슷한 느낌의 이 시.
다른 이에게 위안이 되는 나였으면 좋겠다.  


수은주가 갑자기 아래로 뚝 떨어졌다. 
사람들은 두터운 옷을 입고 잔뜩 움츠려 걷는 모습이었다.
 
나는 몸이 차가운 편이라 추위를 많이 탄다.
겨울이 그다지 반갑지는 않다.
그러나 가을이 지나갈 무렵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겨울을 기다린다.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를 하얀 눈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눈이 내리는 그 시점은 좋으나
그 좋은 상태는 도시에선 오래 가지 않는다.

시리지만 맑은 기운. 그것이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다.
단순히 차가운 공기가 아닌,
머리를 맑게 하고 나 자신을 곧게 하는 그 기운.
그 기운은 내 삶의 모습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게 하는 힘이 있다.

몸은 잔뜩 움츠러들지만,
머리와 마음을 맑고 올곧게 만드는 기운이 있어
나는 겨울을 좋아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던가. 
문제집을 사러 간 책방에서 현대문학 같은 월간지를 뒤적이다가 발견한 시가
바로 겨울 강가에서였다.
이 시가 가슴에 박혀 야간 자율학습 하러 교실로 들어올 때까지 남아있었다.
안도현이라는 이름석자와 함께.
그 이름은 내가 좋아하는 시인에 꼭 낀다.    
겨울과 강이라는 차가운 이미지를 썼지만,
읽은 뒤 마음은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한..묘한 시다. 힛.


겨울 강가에서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 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 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