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PALESTINE!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책방에 놀러갔는데 나눔문화 2008 가을 평화나눔아카데미에서 강의하셨던 김은진 교수의 책 <GMO 유전자 조작 밥상을 치워라, 도솔>이 보여 사왔다. 생협을 알게 되고 채식을 하게 된 이후로 GMO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고, 강의를 들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에휴, 읽을수록 답답한 건 어쩔 수 없었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은 유전자 변형 식품을 말하지만, GMO는 단순히 좋은 쪽으로 '변형'한 식품이라기 보다 대기업 농약회사들의 좋지 않은 의도로 '조작'된 식품이다. 사람들의 거부감 때문에 LMO(Living Motified Oraganism)이라는 말로 바꾸어 쓰기도 한다. 

 GMO는 몬산토 같은 농약회사에 의해 만들어졌다.  자신들의 제초제를 팔아먹기 위해 제초제 내성을 가지고 있는 종자를 만들었고 자신들의 종자를 계속해서 팔아먹기 위해 유전적으로 씨를 내지않는 GMO 종자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 종자들에는 제초제 내성과 살충성을 가지는 박테리아가 심겨져있다. 문제는 이 박테리아들이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세포와 어떻게 '합체'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과학자들과 한국정부는 GMO가 위험하다는 결정적 연구나 증거가 없다거나 오히려 안전하다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 그러나 대기업의 돈을 받아 연구하는 과학자들과 대기업의 로비를 받아 한국정부에 협상압력을 가하는 미국정부들이 과연 얼마나 정직한 이야기를 해댈까? GMO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논문을 발표한 과학자나 관련업계 인물들은 매장당하고 훨씬 많은 양의 반박논문에 시달려야 한다. GMO를 개발하고 팔아먹는 집단들은 GMO가 세계 식량 문제의 대안이자 환경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김은진 교수는 이 책에서 그 주장들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하고 있다. 

GMO 위험성에 대해 보여주는 예를 간단하게 하자면, 인도의 면화는 거의 100% GMO인데 면화가 경작되는 지역에서 자란 염소들은 원래 수명보다 훨씬 일찍 죽는다. GMO 면화를 먹기 때문이다. 그럼 GMO 사료를 먹는 우리나라 소나 돼지, 닭은? GMO 영향으로 죽기 전에 사람들에게 먹히기 위해 죽임당해서 GMO 때문에 죽는지 모른다 -,.-  강의 때 김은진 교수는 '실험실에서 GMO 사료를 먹여 키운 쥐들은 불임과 유산을 경험한다'고 했다.   
 
우리는 우리 밥상에 GMO 식품이 얼마나 많이 침투해 있는지 알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정식으로 GMO가 재배되지 않고 있고 (시험재배는 하지만 정식 판매를 위한 재배는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시험재배지는 어디에 있는지 일반인들은 알 수 없게 재배되고 있다) 대부분 들어오는 GMO는 사료용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료용 GMO를 먹고 자란 가축을 우리가 먹고, GMO 콩으로 만든 식용유과 간장, GMO 전분당으로 만든 빵과 과자, 음료를 먹고 있다는 것만 생각해봐도 우리는 이미 GMO 밥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된장이나 고추장은 GMO 표시를 해야 하는데 대기업들이 부담스러워서 아직까지 GMO 콩으로 만드는 것 같진 않지만 언제 슬그머니 GMO 콩으로 만들지 모르는 일이다.    

저자는 GMO로부터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택하기 위해 내고장 농산물, 국산농산물 그리고 친환경농산물을 직거래와 생협 또는 한살림 같은 단체를 통해 구입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원산지를 확인하라고 한다. 브라질은 GMO 콩을 재배하지만 옥수수는 GMO를 재배하지 않는 식이다. 또한 GMO가 아닌 식품을 고르는데 도움을 주는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 자료(http://www.ecoseoul.or.kr/gboard/bbs/board.php?bo_table=gmo_opinion&wr_id=49)도 참고해보라고 한다. 07년 자료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자료가 있다는 게 어디인지.

마음놓고 먹을 것이 없는 사회, 이 사회에서 나는 얼마나 건강하게 우리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요즘 임신 핑계로 시도 때도 없이 먹고 싶은 거 많다고 보이는 대로 먹은 것들도 많았는데 안전하지 않다고 의심가는 건 햇살이를 위해서라도 자제해야겠다, 더 굳은 마음으로.    

동생네서 돌배기 조카와 뒹굴거리고 있는데 책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공지영의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란 책이다. 어라. 이런 책이 동생네 다 있을 줄이야. 제목은 많이 들어봤던 터에 공지영 작가의 책은 우행시 하나 밖에 읽지 않아서 표지를 열었다. 소설인 줄 알았더니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란다. 가볍게 쓰려고 노력한 에세이. 별 기대없이 한장 두장 넘겨가며 읽는데 갈수록 재밌다. 사실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이런 글들인데 역시 이 사람은 작가구나 싶었다. 소소한 일상에서 이야깃거리를 잘도 잡아내어 썼구나 싶다. 

책을 읽다가 만두가 먹고 싶어져서 밖으로 나갔다. 아파트 건물 사이 사이에 있는 주차장에 장터가 섰다. 당연히 만두가 있겠거니 하고 나간거였는데 만두는 없고 며칠 아니 몇주 전부터 그렇게 먹고 싶어했던 찹쌀도너츠가 눈에 들어왔다. 냉큼 도너츠 장사 앞에서 서서 얼마냐고 물었다. 두개에 천원이란다. 헉. 길가 지나가다보면 5개, 심지어 10개에 천원도 하는데 여긴 도대체 뭘 믿고 두개에 천원이란 말인가. 

나도 모르게 "아, 너무 비싸다"는 말이 나왔다. 파시는 분이 "이천쌀이다, 보증한다"고 하신다. 무심코 비싸다는 말을 한 게 미안해져서, 또 먹고 싶기도 해서 천원어치를 샀다. 냉큼 한 입을 무니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입안에 돈다. 음. 천원에 열개하는 녀석과는 분명히 다른 쫄깃하고 기분좋은 맛이다. 순식간에 두 개를 다 먹어치우면서 내가 참 무식한 짓을 했다는 생각을 했다. 

3년간 생협을 이용해오면서 종종 공정무역 물품을 이용하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했던 말이 있다. "마트의 싼 가격은 비정상적인 것이다"는 게 그거다. 마트에서 파는 물품은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해 대량생산을 하거나, 업체에 무리한 가격 인하를 요구했거나, 비정규직 일자리를 통해 가격을 낮춘 것들이다. 그런 가격이 정상일 리 없다. 생협이나 직접 판매하시는 농민들의 유기농산물이나 공정무역을 통해 들여온 물품의 가격이 마트에 비해 높은 이유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도너츠를 파시는 분이 그 가격을 불렀을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 당연하다. 열 개에 천원하는 도너츠가 싼 이유에도 당연히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무심코 그 도너츠 파시는 분 앞에서 "비싸다"는 말을 내뱉은 것이다. 3년이나 유기농산물과 공정무역 물품을 이용해오면서도 여전히 나는 '어떻게든 가격을 낮추는 것이 미덕'이라는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던 것이다. 

씁쓸한 기분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마저 읽다만 공지영 씨의 책을 펼쳐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우연인지 깨달음을 확실히 각인시켜주려 했는지 이런 대목이 눈에 띈다. 

[난데없이 길을 가다가 "네가 너무 예쁘니 이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겠다"는 그 어린 아저씨는 내 인생에 여전히 출몰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싸고 맛있고 안전하다,라는 말인데 앞에서 본 바와 같이 대도시에서 자라나 일찍이 마음고생(?)을 많이 겪은 나로서는 비싸거나 맛없거나 안전하지 않은 한 가지를 포함하지 않은 것은 의심부터 하고 본다. 왜냐하면 싸고 맛있고 안전하다는 말을 믿다가 뭉개져 버리는 것은 나와 내 아들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뭉개져 버린 뒤에는 이미 너무 늦어버리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 길가에서 어떤 아저씨의 거짓말에 넘어가 거액을 삥뜯긴 기억과 함께 적어놓은 공지영 씨의 말이다. 비싸거나 맛없거나 안전하지 않은 한가지를 포함하지 않은 것은 의심부터 하고 보는 공지영씨의 말이 백배 옳다. 세상에는 모든 것이 제값을 가지고 있다. 제 값을 준 다는 것은 그것을 만든 사람의 노고를 인정한다는 의미일게다.

시사IN <바보야, 문제는 식품첨가물이야" 보러가기

언제부턴가 나는 무언가 먹고 싶어도 슈퍼에 잘 가지 않는다.
슈퍼에선 더 이상 안전한 먹을 거리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우유와 유제품은 항생제 투성이고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에는 유화제가 들어있으며
과자에는 온갖 조미료가 묻어있다.
식품첨가물로 범벅이 된 먹을거리들.
멜라민 파동은 너무나 일부일 뿐이다.

가능하면 모든 먹을거리는 생협이나 유기농마트에서 사지만
어쩔 수 없이 마트에 가야 할 땐
꼭 식품의 뒷면을 보고 어떤 첨가물이 들어있는지 확인한다.
가능하면 국산으로, 첨가제가 적게 들은 것을 사기 위해서다.

아. 걱정이다.
이제 태어난지 두달된 우리 조카 다혜는 식품첨가물 투성이 세상에서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을까?

 

<왜 착한 소비인가> 기사보기

<소비는 정치다> 인식서 출발

참고: 생협 웹진, <'윤리적 소비'를 넘어>

 <뿌리내리는 미국의 공정무역> 기사보기


<무역관행 바꾸려면 정책변화 뒤따라야> 기사보기

<기업을 변화시키는 영국의 소비자> 기사보기

<일본의 착한 식생활 ‘푸드 마일리지’> 기사보기

<“원가 부담되지만 지역 농산물 고수”>기사보기

<윤리적 소비는 관심·선택의 기준 있어야> 기사보기

<'지역소비’의 유토피아 英 토트네스> 기사보기

<"소비자 아닌 인간 중심의 가치 추구”> 기사보기


경향신문에서 처음 이 주제를 잡어 기사를 내 보낼 때 타이틀을 <'합리적 소비'서 '윤리적 소비'로>로 뽑았다. 나중에 바뀌어서 <왜 착한 소비인가>로 나온 것 같은데 암튼, 나는 <'합리적 소비'서 '윤리적 소비'로>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타이틀은 '윤리적 소비'가 '합리적이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런가?

당연히 나의 대답은 '아니'다. 한마디로 이유를 설명하자면, '윤리적 소비라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싸다는 이유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과연 합리적인 판단을 하나? 단지 싸다는 이유로 거리를 멀다하고 운전하며 가서는 싸다는 유혹에 덜컥 필요하지도 않은 번들 상품을 사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판단에서 소비하는 것이냐는 거다.

윤리적 소비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소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고민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다. 단순히 '경제학적 합리성' 만을 맹신하여 소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추후의 비용- 환경보호나, 인간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인프라 구축 등까지 생각해서 소비하는 사람들이다. 당장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손해와 이득을 계산하여 소비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합리적인 소비자가 아닌가?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말은 윤리적 소비를 위한 말이다. 다소 엉뚱하게 들릴지 몰라도.    

 생협 웹진에 실린 모유 수유 관련 글 모음 보러가기

모유 수유에 관심이 있는데도 잘 모르는 내용이 많았다는..
유니세프 모유수유 권장 기간이 2년이라는 것도 놀라웠다-


라면을 비롯한 식료품 값이 줄줄이 올랐다고 난리다.
국제 곡류 가격이 오르면서, 식량 자급률이 낮은 우리 나라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아래 표는 경향신문 기사 일부.


생협 오리쌀 라면이 750원이다. 유기농 쌀과 국산재료를 써서 만든 라면이
수입산 밀가루와 부자재로 만든 신라면과 같은 값이다.

놀라운 건, 다른 식자재들이 오르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생협의 일부 빵과 만두 가격은 내렸다는 것이다.
아래는 생협 공지사항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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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식품의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빵류(만두 1품목포함) 조합원님들이 많이 애용하시는 품목을 선정하여 단가 인하를 하게되었습니다, 이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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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를 보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식품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데
왜 생협 품목은 내릴까. 무슨 상관관계지?

에그플레이션과 함께 식량 안보 이야기가 오르락 내리락 한다. 전문가들은 일본처럼 미리 산지를 확보하고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안전하고 안정적이지 않을까? 농수산부 없앤다는데 농수산부를 강화하고 농민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고 여러 모로 이득이란 말이다. (바보 같은 2MB 정부. 머릿속에 도대체 뭐가 든건지.--;)

일반 수퍼 물건보다 조금은 비싸서 그동안은 살짝 생협가입 추천에 소극적이었으나
이젠 가격도 별 차이가 없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이야기 해야겠다.
돈보다는 건강이 우선이고, 나 혼자 잘 사는 것 보다는 함께 사는 사는 것이 중요하다면
얼른 주변 생협 알아보시라-

(내가 이용하는 생협은 icoop 생협. www.icoop.or.kr)


한겨레 기사보기_사람과 자연, 모두 살리는 길 찾았어요
한겨레 기사보기_홀씨, 땅에 땀을 묻고 훨~훨 하늘 날다


대안적인 삶을 찾아가다 보면 결국은 공동체와 환경에 맞닿는다.
남편은 아직 공동체를 생각할 준비가 안 되었단다.
나는 하루라도 빨리 도시를 떠나 공동체를 이루고 자연 안에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남편이 받아들일 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강요가 아닌 준비가 될 때를 기다리는 것은 지루하고 답답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 또한 준비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지역화폐는 정말 처음 들어보는 것인데
물물교환과 비슷한 개념이 들어간 것 같다.
물건과 화폐의 교환이 아닌
물건과 물건, 물건과 서비스의 교환이라고 할까?
"돈에 얽매이지 않고 풍요롭게" 살기 위해 생각한 제도라는 것이 마음에 든다.

 "병원에서 치료비를 지역화폐 두루로 내고 약값도 두루로 낸다.
이렇게 두루로 내면 두루를 내는 사람의 계정에는 빚이 쌓인다.
빚이 쌓이면 친환경 비누와 세제를 만들어 팔거나 동화책 읽어주기,
아이들 행사 때 도우미 활동 등으로 빚을 갚는다"

대안은 풍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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