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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영화 | 5 ARTICLE FOUND

  1. 2009.12.19 [영화]줄리 & 줄리아
  2. 2008.04.15 식코
  3. 2007.09.29 즐거운 인생
  4. 2007.08.05 영화번역가 이미도 씨가 추천하는 영어공부법
  5. 2007.05.23 멋진 그녀들을 만나다

남편님 졸업 시험 끝난 기념으로 지난 토요일 조조 영화를 한편 봤다. 
그다지 땡기는 영화가 없어서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줄리 & 줄리아>라는 영화가 보이길래 괜찮은 것 같아서 봤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완전 맘에 쏙- 들었다는!!!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열정을 쏟는 두 여인의 이야기를 보는 게 좋았고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속에서 남편과 같이 갔던 곳들이 나와서 좋았다.

감동도 있고 유머도 있는 영화인데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
돈 많이 들여 화려한 CG와 액션으로 가득채운 영화 속에서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를 만나서
횡재한 기분이었다-

잔잔한 감동과 유머, 그리고 요리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 강추~! 

식코

눈여겨봄 2008.04.15 16:31

한겨레 21 <미국은 한국의 끔찍한 미래다?> 보러가기

미국 의료보험 실태를 보여주는 마이클무어 감독의 '식코'
본 사람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였음. 안봐도 훤하지만 꼭 봐야 할 영화.


추석 연휴 때 기억나는 일 또는 가장 재밌던 일을 꼽는다면
단연 남편이랑 밤10시에 영화관 가서 심야영화를 본 일이라고 할 것이다.
추석전날부터 추석 담날까지 남편과 나는 심한 두통으로 고생했다.
 (부부는 닮는다더니 아픈 곳까지 똑같이 닮더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원랜 추석 당일에 서천 할머니댁에 내려가려고 기차표까지 다 사두었는데
두통이 너무 심한 나머지 내려가는 걸 포기하고 기차표 환불한다고 난리를 친 다음,
우리 둘은 미친듯이 잠에 빠져들었다.

서너시간을 내리 잔 후, 큰댁에서 싸주신 추석 음식을 재활용(!)하여 저녁을 만들어 먹고
그래도 무엇인가 허전한듯 해서 팥빙수나 먹으러 나갈까 하다가
내친김에 영화나 보면서 두통으로 시달린 하루를 좀 날려버리자고 하곤 영화를 골랐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라디오스타'를 재밌게 본 터라 후속작인 '즐거운인생'을 기대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즐거운 인생'을 보러가자고 졸라대서 영화관에 갔다.

오-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였다.
나름 현실을 이야기 하면서도 해피엔딩인 영화.
혹자는 너무 진부한 결말이 아니냐고 했지만
영화의 결론이 꼭 현실과 같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좀 진부하면 어떠나. 그게 나를 비롯한 사람들의 바람이기도 할텐데.

영화가 딱 내스타일이어서 그랬나,
이틀 뒤에 엄마와 동생에게 강추하고나서 같이 또 보러 갔는데 그때도 역시 좋았다.
하하- 스토리 전개와 대사까지 다 알면서도
처음보다 더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그다지 많지 않다.
어찌나 좋았나,
두번째 본 날 밤 꿈에 주인공들도 나오고 노래도 나오고.
하루종일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부른 '터질거야'와 '즐거운인생'이 입에 맴돌았다.  
난 이 영화 강추.

ps. 정진영 아저씨는 어쩜 그리 능청스럽고도 귀엽게 연길 잘 할까.
     원래 장근석 같은 애 안 좋아하는데 이번엔 좋더라.
     아마도, 나의 로망 밴드보컬하는 녀석으로 나와서 더 그랬나..ㅎㅎ
ps2. '너도 하고 싶은 거 해'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    
ps3. 영화에 밀려 팥빙수 이야기가 짤렸는데,
아트레온 건물에 있는 티** 라는 커피숍의 요거트빙수는 가격대비 만족이었다. 뜨- 또먹고싶네ㅡ.ㅜ

1. 일단 영화를 정한 뒤 마음 편히 한글 자막으로 영화를 감상한다.(1)

2. 그 다음날 그 영화의 소설이나 각본을 읽기 시작한다.(1주일)

대형서점이나 아마존닷컴(www.amazon.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씨는 영화를 보고나서 내용을 아는 상태에서 책을 보면 잘 읽혀 ! 영어 좀 되는데하는 긍정적인 착각이 든다고 말했다.

3. 두 번째 읽을 때는 중요한 문장이나 단어를 외우면서 자세히 읽는다.(2주일)

4. 그 다음에는 영어자막으로 영화를 보고 마지막으로 자막 없이 한 번 더 본다.(3)

더 욕심을 낸다면 책 내용이 녹음돼 있는 오디오 북을 구입하거나 영화를 틀어놓고 MP3로 녹음해 이동할 때 듣는다.

 

 ▼이미도씨가 추천하는 영어공부 하기 좋은 영화

초급 : 터미널, 아이 엠 샘, ET, 스탠 바이 미

중급 : 식스 센스, 러브 스토리, 포레스트 검프, 섈 위 댄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레인 맨, 유 캔 카운트 온 미

고급 : 아메리칸 뷰티,굿 윌 헌팅, 아웃 오브 아프리카, 잉글리시 페이션트,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다국어뉴스레터 2007년 6월 호에 실린 글

멋진 그녀들을 만나다

 

서울여성영화제 마지막 날인 4 12, 이주여성특별전 초대작인 주현숙 감독의 <멋진 그녀들>을 상영하는 신촌 아트레온 극장 7관은 백 여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영화를 시작하기 전, 주현숙 감독이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얼마 전에 영화 때문에 영화 속에 나오는 이주여성쉼터가 예상치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서 부득이하게 이주여성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길래, 영화에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길래 모자이크 처리까지 해야 했을까 궁금해하며 스크린으로 눈길을 돌렸다.

 

영화는 공항에서 띠엔을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결혼알선업체의 횡포에 겁을 먹고 결혼한 띠엔은 당시 열아홉 살이었다. 자신보다 마흔 세 살이나 더 많은 남편은 띠엔을 구타하고 강제로 유산시켰다. 그런 남편을 견디지 못하고 베트남으로 돌아갔다가 이혼을 위해 돌아온 띠엔의 얼굴은 감독의 말대로 뿌옇게 모자이크 처리해서 볼 수 없었다. 항상 밝게 웃는 띠엔만 보아온 감독은 띠엔의 우는 모습에 당황한다.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띠엔을 뒤로하고 카메라는 남편이 무서워서 임신한 몸으로 도망 나온 로사를 비춘다. 이주여성 쉼터에서 만난 로사는 자신의 삶은 불행하지만 아이는 신이 내린 선물이기 때문에 자신은 행운아라고, 당당하게 아이와 함께 살아나갈 거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로사 앞에서 감독은 눈물을 흘린다.

 

언젠가 도망갈 지 모른다며 자신을 믿지 않는 시어머니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는 친친. 그러나 메모지에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는 다짐을 적어 거울에 붙이고, 요리사와 미용사의 꿈을 말하며 싱긋 웃는 친친은 여느 새댁과 다름없는 모습이다.

 

친친과 함께 한국어 공부를 하는 멜린다는 말이 잘 안 통해서 종종 길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멜린다는 특유의 모험정신으로 좌절하지 않고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닌다. 어느 날 멜린다는 시아버지의 치매 증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시어머니에게 받은 스트레스로 자해 경험이 있는 친친은 멜린다에게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는 좋지 않다고 말하며 멜린다를 위로하고 격려한다.

 

한국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멜로디. 사람들이 아이들을 쳐다보면 너희가 예뻐서 사람들이 더 쳐다보는 것이라고 말하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러 다니는 멜로디는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이다. 멜로디의 세 아이는 그런 엄마 덕에 밥 투정하는 또래 아이들답지 않게 밥도 잘 먹고 밝은 모습으로 활기차게 잘 자란다.

 

영화 속에서 만난 이주여성들의 삶은 각기 다른 처지에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삶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어느 누구보다도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삶에 놓인 수많은 어려움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는 발자국을 내 딛는 <멋진 그녀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영화가 끝난 후, 관객과의 대화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나온 질문과 답변 중 일부이다.

Q. <멋진 그녀들> 찍기 전에 계속 이주근로자에 관한 영화를 찍었다고 들었다. 왜 이주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또한 감독이 영화에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세상에 존재하는 소외와 착취의 중심에 이주민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주민 문제를 해결하면 사회가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영화 속에 등장한 것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이 영화에 공감하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는 사람들이 사실은 나의 성장이야기이기도 한 이 영화를 자신의 이야기로 생각하길 원했다. 영화를 찍으면서 나 자신을 많이 돌아봤다. 많은 부분을 이주여성에게 빚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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