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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행복 | 6 ARTICLE FOUND

  1. 2008.12.03 아이들은 자연에서 자라게 하고 싶다
  2. 2008.10.09 그냥 쉬는 거야
  3. 2007.11.22 071122 (1)
  4. 2007.06.25 몰입의 즐거움 (1)
  5. 2007.04.06 오늘도 액셀을 밟고 있는가
  6. 2007.03.28 브랜드보다는 이야기를 팔아라


한겨레 <아이들 뛰어놀게 생태마을로 왔죠>

'경쟁으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한국에서 아이를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라나게 하는 건 분명 큰 숙제다. 부모의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문철오빠네 부부가 참 대단하다.
이렇게 기사를 읽고 보관하고 아이들과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걸 꿈꾸지만
그 꿈을 현실로 이루어낼 수 있을까 싶다.    



요즘 가배나루에서 차를 내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
어제는 한 번 한 번 내릴 때마다 발전이 있었는데 오늘은 계속 제자리 걸음이었다.
5번인가 연속으로 내렸는데 내릴 때마다 맛없는 차가 내려지자
차 내리는 것을 접고 자리에 앉아 잡지를 읽기 시작했다.

"열심히 연습하더니 지쳐서 쉬는거야?" 하고 커피를 내리던 인희언니가 물었다.
"아뇨. 자꾸 맛없는 티(tea)만 내려져서 살짝 좌절하고 있어요."
그러자 인희언니는 언니 특유의 털털하고 넉넉한 웃음을 지으며 귀엽다는 듯이 이야기 했다.
"예린아(언니는 나를 예린이라 부른다), 좌절이라는 게 어딨니? 그냥 쉬는 거지. 그냥 쉬는 거야".
언니 말에 나는 건성으로 웃음지으며 심드렁하게 "네" 했지만
속으론 '언니, 전 그래도 좌절 중인걸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언니 말이 맞았다.
무언가 잘 안될 땐 한 템포 쉬어가는 건 좌절이 아닌 더 잘하기 위한 숨고르기인 것이기 때문이다.
현일오빠(가배나루 대표)가 언젠가 이야기 해 준대로 
최고의 커피를 내리기 위해 커피를 배운다는 생각은 버려야겠다. 
내가 내리는 차와 커피를 마시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행복해지는 것,
그것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욕심을 버리고 조급해하지 않으면 맛있는 차가 내려지겠지.

일은 즐겁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행복하지 않고,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 옆에 있는 사람들도 행복하지 못하다.

누구 탓을 할 게 아니라, 내가 행복하지 않으니까 라고 생각하니 결심하게 된다.
결심하고 나니 마음이 좀 가볍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 

우연하게 남편이랑 SBS 스페셜에서 하는 '몰입'에 관한 방송을 보게 되었다.
SBS 스페셜이 종종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를 방송한다고 남편이 귀뜸해준 적이 있어서
TV채널을 돌리다가 SBS 스페셜 하는 걸 보고, 어떤 내용을 방송하나 싶어
잠깐 보았는데, 그 주제가 '몰입'이었던 것이다.

방송은 참 흥미로웠다.
서울대의 어떤 교수는 자신이 '몰입' 경험으로 난제를 풀어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았다고 하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몰입' 경험 실험을 했다.
중 3 아이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고2 수준의 미분문제를 준 뒤,
그 문제에만 몰입하여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했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아이들은 놀랍게도 모두 문제를 풀어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했는데 결과는 같았다.
실험을 끝낸 아이들은
배우지도 않은 것을 스스로 풀어낼 수 있어서 뿌듯했다며 강함 성취감을 보였다.

30여년간 손뜨게질에 몰입한 여성은 일본에서 사상 처음으로 교수직을 맡기도 하고
기능장을 얻기도 하는데, 그 여성은 뜨게질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톨게이트에서 빠른 손 놀림으로 요금을 받아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했던 여성은
일할 때마다 게임을 하는 기분이라며 즐겁다고 말했다.
어떤 남성은 취미로 하게 된 자동차 튜닝에 푹 빠져서 자동차튜닝을 직업으로 하게 됐다.
일이 게임이 되고, 놀이가 된다. 그리고 놀이가 일이 된다.

무엇엔가 몰입하는 사람들은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그래서 요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몰입 경영>이 유행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직장에서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직장에서 몰입을 하면 생산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한다.
몰입 경영은 작은 회사에서 많이 적용한다.
작은 호텔방 같은 사무실에 2-3명 정도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사무실을 집처럼 편안한 공간으로 만든다.
전망을 좋게 하거나, 벽 한 면을 가족 사진으로 채우는 등 자신이 마음대로 꾸미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 동료들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만들어 상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없도록 한다.
이런 환경에서 몰입이 쉽게 일어나고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나는 무엇을 할 때 몰입을 잘 하는지 자신에게 물었다.
언제 몰입의 경험을 했을까.
어떤 꼬마는 아빠가 기타치는 것을 보고 기타에 몰입한 끝에 기타영재가 되었다.
좋아하는 게임과 TV 시청을 포기하고 기타연습에 몰입한 아이는
새로운 곡을 배울 때마다 동영상으로 블로그에 올리고 사람들의 칭찬이라는 보상에
다시 연습에 몰입한다.

나는 이런 경험이 있었나?
끊임없이 하나에만 몰두하는 것,
잡념이 사라지고 결국 그 하나와 자신이 대면하는 경험.
방송에 나온 사람들처럼은 아니지만,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페이퍼를 쓸 때 며칠씩 그 페이퍼에 대해 고민하다가
실마리를 얻어 완성을 하고는 스스로 대견해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이 내가 몰입을 경험한 때가 아닌가 싶다.
지금도 기사를 쓸 때면 종종 그런 경험을 한다.
물론, 다시한 번 말하지만, 방송에 나온 사람들의 수준과 같은 정도의 몰입은 아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몰입의 경험을 하고, 성취감을 얻는다는 면에서는 같다.

센터에서 좀 더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배려해준다면,
정말 즐겁고도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태어난다면, 아이가 몰입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도록 도와주어야겠다.
참. 몰입은 자칫 잘못하면 중독이 될 수 있단다.
몰입과 중독의 차이는,
몰입은 행복감과 성취감을 가져다 주지만,
중독은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보지 못하게 하고 결국엔 자신을 피폐하게 한다.
   
   
    

한겨레 기사보기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은 NGO이다.
특이하게도 (어정쩡하게도?!)
정부기관은 아니지만 정부에서 설립한 터에
일반 NGO 보다는 월급이 월등히(!!) 높다.
그러나 일반 직장인보다는 절반 또는 2/3에 미치지 못한다.

얼마 전에 관리 공단 산업인력공단으로 바꾸면서
월급이 조정되었다.
공단에서 인건비를 줄이라고 실로 당황스런 요구를 해서
 (그 사람들이 내가 받는 월급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러라고 한다면 무슨 소릴 해댈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근무시간을 줄였다.

이유야 어찌했건, 근무시간이 줄었다.
팀장님은 월급이 줄어드는 건 상관없으니
일하는 시간과 일의 양이 줄면 좋겠다고 노랠 했었고
우리 남편은 주말에 좀 일찍 끝나면 좋겠다는 소릴 종종 했다.
공단의 황당한 요구로 두 남자는 행복했겠지? ㅋ

오늘도 신문에서 공무원이 일하는 시간이 가장 짧고 대기업이 가장 많다고 하는 기사를 보았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맨날 야근을 밥먹듯 하면서 죽겠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난 속으로 '늬들은 월급이 많잖아' 하고 생각했다.
지하철 요금이 오르면서 나는 하루에 600원을 더 써야 하는데
그것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너네들은 그런 내 심정을 아냐?
이런 식이었던 것이다.

작고 느리고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난 삶을 살고 싶어하면서도
여전히 내 안에는 월급 많이 받는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 같은게 작용한다는 것.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이라는 것.

이런 생각을 벗어버리기 위해선
계속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주거나
아예 모든 일을 자원봉사로 해야 하는 곳엘 가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지혜의 속성은 느린 것에 있다. 지혜는 평안과 행복을 가져온다.
지혜로운 삶을 살고 싶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 “브랜드보다 이야기를 팔아라”
 
“문화의 세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유하고 진정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롤프 옌센 드림컴퍼니 대표(전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장)가 문화관광부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 그는 28~2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글로벌문화포럼 2007 서울’에서 ‘미래는 문화다:경험 경제로의 길’이란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드림 소사이어티’란 저서로 유명해진 그는 단순히 물질적인 부를 뛰어넘어 문화·가치·생각·정신이 중요해지는 현대사회를 ‘꿈의 사회’라고 명명하고 여기에 맞는 ‘경험 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내 고향인 덴마크의 한 소금회사는 예전 방식으로 소금을 만들어 일반 소금보다 10배의 가격을 받습니다. 똑같이 염화나트륨이라는 화학물질이지만 전자에는 이야기 가격이 합쳐진 것이지요.”

그는 대형 호텔 체인들 사이에서 선전하는 소규모의 개성적인 부티크호텔, 개인 브랜드로 판매되는 술과 낙농제품, 관광객들 스스로 보석을 캐도록 운영하는 자수정 광산 등의 예를 들면서 “앞으로는 획일적이고 값싼 대규모 브랜드보다 작지만 이야기가 담긴 소형 업체들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지역·단체·개인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진실성이 있는 이야기만이 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옌센은 또 훌륭한 이야기의 조건은 열정과 갈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상품개발이나 문화관광 전략에서 지성이 아닌 마음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세기에는 물질주의가 문화에 앞섰으나 이번 세기에는 그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문화가 앞에 온다는 건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뜻이지요. 국내총생산(GDP)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이제는 행복지수를 도입해야 합니다.”

그는 “한국이 이를 도입하는 최초의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향일보 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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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주는 매력은 그것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동네 큰 건물들 사이 골목을 비집고 자리잡은 채소가게에 정을 붙이게 되고
스타벅스보다는 작은 찻집에 더 발걸음이 가는 건 그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어쩌면 약자, 소수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갈 수도 있겠지.
대형마트에 발길을 끊고
작은 출판사에 손길을 내밀고
체인점에 안녕을 고하는
그 모든 건
그 누군가 말했던 반골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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